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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단獨질주··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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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만시대···BMW·벤츠 등 독일차 1∼4위 싹쓸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차 업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연간 판매대수 10만대 시대를 열었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잘 팔리는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는 것. 월별, 분기별 판매대수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상하위 브랜드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수입차 브랜드 상위 5개사의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72.7%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2월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69.39%를 기록했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시장지배력은 연간판매 10만대 목표를 달성한 지난해부터 더욱 심화됐다. 지난 2009년 이전만 해도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5%내외였다. 시간이 지갈수록 상위사들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양극화는 독일계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던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2009년 이후 상위 5개사 중 4개사는 독일계 브랜드로 압축된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렉서스 브랜드와 혼다의 상위권 다툼이 치열했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니다.

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최상위 브랜드를 제외한 하위 5개 업체들의 총 판매대수는 지난 3월 기준 1위 BMW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그나마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등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상위 5개사의 판매 성장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연간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며 “수 천대를 판매하며 재고가 부족한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연간 몇 십대 판매하는데 그치는 브랜드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열악해지면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시장을 주요시장으로 판단하지 않아 출품작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물론 투자를 꺼린다는 설명이다.

프랑스계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맞추면서 시장에 남아있는 탓에 제대로 된 마케팅전략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본사차원에서는 투자대비 효과가 좋은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법인 또는 수입원 차원에서 투자계획을 세워도 본사에서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다. 환율 등 대외변수에 대비하면서 자체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입차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수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을 '테스트 베드'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쓰비시, 씨트로엥, 피아트 브랜드와 같이 안착하지 못하고 퇴출과 재입성을 반복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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