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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4.19혁명, 50여년 전 그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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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4.19 혁명 당시의 모습(출처: 위키피디아)

▲ 1960년 4.19 혁명 당시의 모습(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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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인 오늘, 1960년 4월19일 학생들이 중심세력이 돼 민주주의 혁명을 일으킨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반세기가 흘러 역사의 뒤안길에 선 혁명의 날. '피의 화요일'이라 불리는 그날의 기록을 되짚어본다.

4.19혁명은 1960년 3월15일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불법·부정 선거가 도화선이 됐다.
이승만 정권은 이미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발췌 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하며 독재와 탄압을 일삼았던 상황. 재집권을 기도했을 뿐 아니라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진보당 조봉암을 처형하며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억압해 왔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권위주의의 표상인 이승만 정권이 종식되기를 갈망했지만 자유당은 이 선거에서 반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부정선거를 자행하기에 이른다.

이에 마산에서는 시민들과 학생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당국은 폭력적 강제 진압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내는 것은 물론 학생과 시민을 공산당으로 몰아가며 고문을 가했다.
하지만 4월11일, 마산시위에서 실종됐던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군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참혹한 시체로 발견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2차 시위가 일어났다.

특히 고려대학교의 4000여명의 재학생은 4월18일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 들자"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봉기했던 학생들이 돌아가던 중 신원 미상의 청년들에게 습격을 받아 크게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에 분노한 전국의 시민과 학생은 다음날인 19일 거국적으로 일어나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집단적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서울에서만 약 3만 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했으며 이는 전국으로 확산돼 혁명적 투쟁으로 변모했다.

이승만 독재정권은 즉각 이를 무력으로 탄압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에서만 약 120명이 죽고 1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데 이어 전국 주요도시에는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 같은 조치는 시민들의 공분을 더욱 확대시켜 25일 독재정권의 만행에 분노한 서울시내 각 대학 교수단 300여명이 선언문을 채택하고 시위에 동참했다.

26일까지 이어진 대규모의 시위군중은 강제 무력 탄압에도 불구하고 더욱 완강하게 투쟁, 결국 이승만은 대통령직에서 하야했다. 이날 이승만이 사임을 발표한 뒤 허정을 수반으로 한 과도정부가 수립됐다.

한편 4.19혁명은 당시 '4월 혁명', '4·19혁명', '4·19학생혁명', '4·19민주혁명' 등으로 불리다가 군사정권 하에서 '의거(義擧)'로 규정되며 의미가 평가 절하되기도 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1995년 그 역사적 위상이 재조명돼 다시금 '혁명'으로 변경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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