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 유권자는 혼란스럽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가 겉으로는 '민생 이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 비방에만 열 올리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야 할지 유권자는 헷갈린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상대방을 헐뜯는 비방과 흑색선전에 휩쓸리지 말고 눈을 제대로 뜨고 옥석을 골라내야 한다. 누가 국민의 대표가 될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어느 당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굳건히 할 능력 있는 믿음직한 세력인지를 가려낼 책임은 유권자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성에 차지 않더라도 후보자와 각 당이 내세운 공약과 정책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약과 정책의 가치, 실천 방안,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후보자가 세금은 제대로 납부했는지, 국방의 의무는 다했는지, 파렴치한 전과는 없는지 등도 살펴야 할 것이다. 이념의 잣대로 편을 가르는 진영 논리나 해묵은 지역주의, 편향된 세대ㆍ계층 간 갈등 요소가 선택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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