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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투자" 이건희식 경영…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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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최대 성수기인 지난 4분기 5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시장 기대치인 5조2000억원도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위기일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하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투자 철학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 급변하는 환율, 비수기 마저 이겨내고 삼성전자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전자업계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여기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올해 매출 200조-영업이익 20조 고지를 향해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비수기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전분기 47조3000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5조3000억원 대비 9.4% 늘어난 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6%가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며 수익율이 좋아졌고 스마트폰 역시 갤럭시노트가 5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 엘피다 등 일부 반도체 업체가 도산하며 주력 사업인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올랐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역시 수요가 급등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1분기 4100만대를 판매해 3200만대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갤럭시S와 갤럭시S2에 이어 갤럭시노트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인 것은 '위기일때 투자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진행된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해왔다.

지난 2008년이후 올해까지 삼성전자는 총 93조204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59조180억원은 공장증설 등 시설 확충에 투자했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분야에는 34조1860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투자비율도 16.1%에 달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33조원을 시설과 R&D에 투자했다. R&D 투자액도 10조3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5664건, 해외 특허 1만234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미국 내 특허 취득 건수는 4894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6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R&D에 투자한 결과 올해 1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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