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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갤럭시' 일어선 '반도체'…'200-20클럽' 야망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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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창환 기자]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0-20클럽(연간 매출 200조, 영업익 20조)' 가입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1분기에 첫 단추를 잘 꿰어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의 2012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6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4%, 전년 동기 대비는 무려 96.61% 늘어났다.
◆'200-20클럽' 첫단추 잘 꿰어낸 삼성전자=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50-15클럽(연간 매출 150조, 영업익 15조)' 가입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때 '200-20클럽' 역시 더이상은 꿈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환율변동과 급등하는 유가 등의 경영상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경기 흐름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반도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주력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해 '200-20클럽'에 가입한 회사는 포츈 500대 기업 중에서도 몇 되지 않는다. 로얄더치셀이 매출 531조원, 영업이익 48조원을 기록하고 있고 월마트가 매출 505조원, 영업이익 29조원, 엑손모빌이 매출 490조원, 영업이익 61조원, BP가 매출 424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기록하고있다.
◆애플 인텔, 영업익은 20조원 넘지만 매출 200조원은 요원=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제외하면 모두 세계 최대 석유업체다. 전자업체들의 경우 애플과 인텔이 영업익 20조원을 넘어섰지만 '200-20클럽' 가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애플은 매출 144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을 기록했고 인텔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부터 LCD 사업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면에서도 LCD 사업이 회복되면서 200조원 달성이 다소 어려울 전망이지만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시장지배력이 매 분기 높아지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스마트폰 세계 1위, 신흥시장으로 지배력 확대=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의 4100만대를 판매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3200만대로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은 약 1억대에 달한다. 현 수준만 유지해도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은 신흥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 시장에 2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제품을 다양하게 내 놓으며 시장 지배력을 늘려가고 있다.

증권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조8000억원에서 무선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4조원에 가까울 전망이다.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휴대폰 사업에서 거둔 것이다.

◆반도체 부문 경쟁사 줄 도산, 삼성전자 수혜=반도체 부문도 올해 전망이 밝다.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던 D램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고정거래가가 1달러선을 회복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경쟁사들은 이미 파산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일본 엘피다는 파산후 공개 매각 중이고 대만 업체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전망이다.

D램 뿐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에서도 삼성전자는 위상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PC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기술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급등하고 있고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산하는 AP '엑시노스'를 서버용으로 개발중이다. AP는 향후 노트북, PC에도 채용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가 중점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던 액정디스플레이장치(LCD) 부문은 2분기부터 분리돼 삼성전자의 실적에서 제외된다.

TV 사업도 기대해볼만하다. 구글, 애플 등의 참여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존 TV보다 밝고 선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하반기 출시되며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런던 올림픽을 맞아 프리미엄급 대형 TV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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