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통신 부문 영업익 4조원 육박 전망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는 '효자 종목'인 통신 부문의 힘이 컸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통신 부문 영업 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스마트폰 1위를 질주하던 노키아가 희생양이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맹추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1999년 모토로라를 제친 뒤 13년 연속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양사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1억1350만대, 삼성전자는 9760만대를 판매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6%, 22.8%. 점유율 차이는 3.8%포인트로 전년 동기 10.7%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4억17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노키아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할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지난 5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했지만 2010년 4분기 20%, 2011년 4분기 12.5%로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는 급기야 8%대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야심차게 윈도폰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급격하게 늘려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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