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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달달해진 로맨스 험난해진 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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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6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정치, 사회, 문화적인 다층적 갈등을 복합장르로 엮어내고 있지만 <더킹 투하츠>의 핵심은 결국 로맨스와 성장기다. 세계장교대회 남북단일팀 훈련을 통해 생사를 넘나들며 교감과 갈등을 되풀이했던 초반부 전개에서 두 메인플롯은 꾸준한 진전을 보여 왔다. 재하(이승기)와 항아(하지원)의 로맨스는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극한 갈등 상황에서 최종 미션 재도전을 통해 화해를 이루었고, 재하의 성장기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려던 모습에서 일정한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4회에 걸쳐 탄탄하게 쌓아올렸던 감정선은 훈련기간이 끝나고 남한 장교팀이 귀국한 5회부터 그 바뀐 환경과 함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항아에게 한 마디 인사도 없이 떠난 재하는 다시 철부지 왕족으로 돌아갔고 북한에 남은 항아 혼자 그의 빈자리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동안의 감정선이 흔들리자 재하와 항아의 정략결혼이라는 2차 국면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 재하가 항아 앞에서 또 다시 벌이는 거짓 연극이나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는 두 사람의 반복된 행동이 주였던 상견례 에피소드는 남북 단일팀이 그려낸 정치 문화적 갈등의 밀도 높은 긴장감에 비해 느슨한 이야기가 돼버리고 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마침내 지루한 공방을 끝내며 마음을 확인한 6회의 키스신 엔딩은 여전히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결국 흔들리는 이야기의 답은 그 중심에서 찾아야 한다. 항아와 재하의 로맨스가 진전을 보인 만큼 다음 과제의 키는 재하의 각성 여부가 쥐고 있다. <더킹 투하츠>는 왕실에 닥쳐온 커다란 위기의 예고편을 통해 그에 대한 해답 역시 준비해 놓고 있음을 알렸다. ‘더 킹’으로의 본격적인 성장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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