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지난 4일 열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관련 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적용될 경우 비용 발생이 우려되지만 각각의 제품을 전부 테스트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비슷한 상품을 묶어 등급을 매기는 만큼 생각보다 비용 투입이 많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타이어라벨링제는 에너지이용합리화 및 수송에너지 저감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일본에서는 현재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올해 11월부터 의무화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제동력을 평가해 1~5등급으로 구분해 12월부터 승용차에 의무 적용된다.
'등급 구분이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김 사장은 "타이어 원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한데 반해 평가 기준은 제한적이라 가격과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등급이 높을수록 더 좋은 재료를 쓸 수도 있다"고 말해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비용 발생으로 인해 주행거리를 항목에 넣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승객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비용은 큰 고려 요소가 아닐 것"이라고 넌지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2월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실시된 이후 승용차에 고효율 타이어가 장착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35만TOE(에너지환산t)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TOE는 일반 승용차(연비 11km/ℓ)가 서울-부산을 17번 왕복할 수 있는 에너지 단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35만TOE는 이 구간을 594만번 오갈 수 있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일권 기자 igchoi@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