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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공휴일 아니라서 나무 못 심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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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제안하는 올바른 나무심기 방법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새 봄을 맞아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며 자연을 돌아보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식목일.
80년대까지만 해도 온 가족이 함께 뒷산에 올라, 혹은 앞마당 한 쪽에라도 작은 묘목한 그루, 꽃 한포기를 심는 기념일로 여겨졌지만, 지난 2006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후로는 이마저도 점차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식목일만 날이랴. 봄의 생기가 파릇파릇 피어나는 4월 초까지 나무를 심기에 늦은 때는 없을 듯하다.

물론 나무심기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어린 묘목을 옮겨와 땅에 심고, 뿌리를 내리기까지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도움말이 필요하다면 식목일을 맞아 산림청이 제안한 '올바른 묘목심기 방법'을 참고해 보자.
나무를 심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임지의 입지조건을 조사해 적절한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주변의 잡목이나 풀 등을 제거하는 것도 필수.

특히 묘목은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관리에 주의하고, 운반할 때 뿌리가 햇볕에 노출되거나 말라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묘목이 얼거나 어린 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가식(임시로 장식)을 할 때는 끝부분이 북쪽으로 향하게 한 후 뿌리를 잘 펴서 묻어 준다. 묻는 깊이는 상록수는 잎이 묻히지 않을 정도로, 낙엽수는 묘목의 2분의 1 이상이 묻히도록 하되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밟아준다.

묘목을 심은 후에 잘 뿌리가 내리도록(활착) 하려면 심는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 수종과 지역에 따라 그 시기에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될 수 있는 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당하다.

▲ 나무 심는 법(출처: 산림청)

▲ 나무 심는 법(출처: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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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이 심어질 구덩이를 팔 때는 역시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규격에 맞춰 충분히 파는 것이 좋다. 심는 깊이는 너무 깊어도 좋지 않고 너무 얕아서도 안된다. 다만 건조하거나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약간 깊게 심는 것이 안전하다. 척박한 토양인 경우는 비토(肥土)를 넣고 배수가 불량한 경우는 모래와 자갈을 넣고 심기도 한다.

구덩이를 판 뒤에는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 낙엽 등을 가려낸 다음 부드러운 겉흙을 5~6㎝ 정도 넣는다. 이어 묘목의 뿌리를 잘 펴서 곧게 세우고 겉흙부터 구덩이의 3분의 2가 되게 채운 후 묘목을 살며시 위로 잡아당기면서 밟아주면 된다. 이후 나머지 흙을 모아 주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 후 수분 증발을 적게 하기 위해 낙엽이나 풀 등을 덮어준다.

구덩이는 살균제와 살충제로 소독하는 것도 좋다. 나무를 넣을 때는 원래 심겨진 높이보다 약간 깊게 심고 이식 전 장소에서 향하던 방향에 맞추는 것이 좋고 복토는 지면보다 약간 높게 만든다. 묘목 주위에 골을 만들어 주면 물을 충분히 줄 수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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