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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생, 미국 학교로 몰려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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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교육을 받은 인재를 선호하는 데다 미국의 비싼 수업료를 감내할 수 있는 중국 중산층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미국대학원위원회(CGS)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올 가을 개강하는 미국 석사·박사 프로그램에 중국 유학생들의 지원 규모가 전년대비 18%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지구과학으로 꼽혔다.
중국인의 미국 대학원 지원 규모는 지난 2010년 전년대비 20%, 지난해 21% 각각 늘면서 지난 7년간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CGS는 전했다. 또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는 외국인 지원자 중 중국인이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학생들이 미국 학교로 몰려드는 배경에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등 서부 언어와 문화를 익힌 인재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게다가 중국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미국 학교의 비싼 수업료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미국 학교 진학에 도움을 줬다.

미국 학교를 선호하는 중국인들 덕분에 중국 내 대학 기관의 교육 수준도 훨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내 중등·고등학교 대상으로 하는 미국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이런 현상은 한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들 역시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화 교육 동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CGS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미국 대학원에 지원한 외국 학생 수는 51만4298명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반면 중동국가 학생들의 미국 대학원 지원 수는 2009년부터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학교에 지원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미국 학교 관계자들이 외국에 파견돼 '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외국 학생들은 여러모로 (미국) 학교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외국 학생들이 학계에 남는다면 새로운 연구 파트너로 활약하며 다양한 학문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고, 기업으로 입사를 한다면 향후 수익성이 좋은 비즈니스 스쿨의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은 2010년 중국 상하이와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 '입학 상담' 사무소를 열고 학생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이 학교에 외국인 지원자 수는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지원자 수는 전년대비 29% 급등했고, 인도인 수도 3% 증가했다.

미국 대학원 내 외국인 학생 수는 전체 학생 수의 14%에 해당한다고 CGS는 전했다.

이 같은 미국 학교 선호 현상에 대항해 중국 등 신흥국 내 대학들은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국제 학교 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해당 국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2001년 전체 학생의 28%에서 2010년 20%로 감소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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