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주체들도 관망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296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 역시 192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238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월 초 지표 가운데서는 미국의 3월 ISM지표와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ISM제조업지수는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4년래 최저치의 신규실업수당청구와 임시 고용의 개선을 감안할 때 15만~20만명의 고용 수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유럽의 재정 리스크는 이미 관리 가능한 악재로, 리스크 회피심리를 극단적으로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정 리스크가 스페인까지 번진다면 달가울 수 없다. 따라서 유럽의 신용 및 유동성지표는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동향도 주시해야 한다"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좀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거나 실제 실행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다.
과거 북한 관련 리스크 가운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것은 핵실험, 연평해전, 연평도 피격 등 직접적 충돌, 지도자 사망, 미사일 발사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로 인한 충격에는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프리어닝시즌 중 이익상향 지속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컨센서스 충족여부, EU 재무장관에서의 구제금융기금 증액 등을 확인하려는 관망심리가 단기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며 "월초 지표 확인심리 및 각국의 증시휴장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숨고르기 국면 중에는 전기전자(IT), 금융 등 기존 주도주보다는 소재, 산업재 등 비주도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갭 축소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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