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후보는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로 두 후보가 출마하면서 중구는 정치명문가 자제들의 대결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했다.
정 후보는 색깔론으로 역공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중구는 이북5도민들이 많이 살고 있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김일성 영정 앞에서 눈물 흘리고 기도하는 사람들과 손잡은 민주당이 이를 색깔론이라고 해야되는가.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중구 공약으로 "지역의 가치를 2배로. 행복을 2배로 라는 프로젝트를 내걸고 있다"면서 "명동만 스쳐가는 제한된 한류 관광효과를, 신당동을 위한 중구 전체로 파급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중구민들은 몇 선(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유권자하고 함께 소통하고 지역에서 인정받고 비전을 제시하는가로 판단할 것이다. 불리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후보는 중구 공약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구로 이전 재검토와 함께 교육,보육 확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중구는 교육 수준, 학력 수준이 제일 낮다"면서 "교육 부분에 어떤 시설 및 프로그램, 보육시설의 확충이나 보육시간의 확대 등이 시급하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할 수 있는 중구를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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