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값 급등세 '막는다'
FT "미국, 사우디의 계획을 '가뭄의 단비'로 여길 것"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최근 급등하는 유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원유증산, 수출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사우디는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늘리고 폐쇄 유전 재개, 신규 유전 개발 등 조취를 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사우디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당시 회의에서 "사우디는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오는 4~5월 사이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국영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해상운송담당 자회사인 벨라는 걸프만에서 미국으로 원유을 수송하기 위한 유조선 수를 대폭 늘렸다.
사우디는 이와 함께 30년 전 폐쇄했던 유전의 원유도 재생산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단기적인 유가 안정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원유를 비축해두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신규 유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산업 관련 시장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1월 기준 사우디의 원유 시추구가 약 77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의 이 같은 계획을 '가뭄의 단비'로 생각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현재 원유값 급등 추세로 볼때 곧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25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로, 파운드 등 각국 통화 가치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원유값 급등세는 미국과 유럽의 이란 대제제로 이란산 석유 수출이 줄어든데다 아시아 내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복합적인 요소에 기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1.03달러) 오른 배럴당 108.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주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WTI는 올 들어 9.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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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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