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에 따르면 그리스은행(중앙은행)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업률이 19%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지난해 그리스 경제는 -6.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17.7%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실업률 전망치 19%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중앙은행을 전망했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그리스 정부는 경제 회복을 낙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 대조적이다.
전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재정 강화 절차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지만, 나는 그리스가 경제 회복까지 절반 이상 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경제가 2년 안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국채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종의 지급보증인 신용부도스왑(CDS)에 가입한 그리스 채권자들이 총 25억달러를 지급받기로 확정됐다.
이달 초 그리스 정부는 국채 교환에 거부하는 국채 보유자들에 대해 참여를 강제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한 뒤, 자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1720억유로 전액에 대해 53.5%를 손실 처리했다.
이는 CDS 보증금이 지급될 수 있는 ‘신용사건’으로 분류됐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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