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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관세 갤탭, 날개 달까?…연 300만달러 관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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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노트북 시장 본격 추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태블릿PC가 디지털기기가 아닌 노트북으로 분류되면서 관세가 면제된다. 애플 아이패드와 유일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19일 관세청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관세기구(WCO)의 제49차 품목분류위원회에서 태블릿PC를 '컴퓨터'로 최종 분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종전 태블릿PC는 IT 기기로 분류돼 관세가 부과됐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휴대폰으로 분류돼 관세 5%와 소비세까지 추가로 부과됐다. 노트북의 경우 관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태블릿PC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오는 5월 말까지 다른 나라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확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컴퓨터로 분류될 경우 수출에 유리해진다"면서 "국가마다 다른 분류로 인해 어느 나라에선 관세를 물고 어느 나라에선 관세를 물지 않아 나라마다 가격 편차가 발생했던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수출할때 발생하는 세금 부담이 연간 300만 달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관세청의 이번 결정은 태블릿PC가 컴퓨터로 인정 받았다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디지털기기가 아닌 업무, 교육용 컴퓨터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노트북과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시장까지 태블릿PC가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파이어가 출시된 이후 올해 들어 36%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를 선보이는 한편, 보안,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콘텐츠를 더해 교육용 컴퓨팅 기기로 갤럭시탭을 발전시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는 저렴한 가격탓에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기업의 업무용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삼성전자가 다양한 화면 크기 외에 공격적인 가격대로 기업과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한다면 다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 출시후 급증해 올해 2000만~5000만대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HP, 델, 에이서, 레노보 등 기존 PC 업체들이 일제히 태블릿PC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에 사용된 운영체제(OS)인 iOS와 갤럭시탭에 사용된 OS인 안드로이드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8을 내 놓으며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기존 PC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블릿PC 가격도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관세가 면제되고 주요 부품들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통신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PC와 차별점을 지닌다"면서 "대부분의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어 통신 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업무용 노트북 시장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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