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5언더파 '폭풍 샷', 선두 더프너와 3타 차 공동 4위서 '우승 진군'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7언더파 135타)로 순위가 치솟았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솎아냈다. 3~6번홀의 4연속버디가 동력이 됐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모두 70%대에 육박했고, 25개의 퍼팅으로 무엇보다 그린에서 '훨훨' 날았다.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컷 오프' 당하지 않는 '일본의 상금왕' 다운 저력에 액센추어매치플레이에서는 공동 5위까지 차지했던 폭발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호기다.
배상문의 공동 4위 그룹에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합류해 '무빙데이'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상금왕에 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한 선수다. 유럽이 주 무대지만 최근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넘겨준 '넘버 1'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미국에 남아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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