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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산, 북유럽 대표 디자이너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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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 생전의 핀율이 살던 덴마크 집 전경

▲ 생전의 핀율이 살던 덴마크 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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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이너가 있다. 재미있게도 건축가로 출발했지만 도리어 디자이너로 이름을 남기고 제품을 남긴 두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슨과 핀 율. 그리고 핀란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까이 프랑크.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는 북유럽 디자인 전시회에서 그들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유산,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3人
1. 덴마크 디자인의 완성, 아르네 야콥슨(Arne Jacobsen)
아르네 야콥슨(Arne Jacobsen)을 빼놓고는 북유럽, 덴마크 디자인을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생전에 덴마크의 대표적인 건축가였고 처음으로 모던 디자인을 덴마크에 선보인 이다.

너무나 유명한 ‘7 시리즈(Series 7)’ ‘개미 의자(Ant chair)' ’에그(Egg)'와 ‘스완(Swan) 소파’는 르 꼬르뷔제로 대두되던 건축 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이중 에그와 스완은 코펜하겐에 있는 로열 호텔을 위해 만든 것들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대표 디자인 의자다.

그의 모든 디자인 의자는 지금까지도 디자인 의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건축가로서 그가 설계한 건축물들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결과를 낳은 것에 반해 그의 디자인 의자는 문화유산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 좌측부터 순서대로 아르네 야콥슨, 까이 프랑크, 핀 율

▲ 좌측부터 순서대로 아르네 야콥슨, 까이 프랑크, 핀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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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근대 덴마크 디자인의 기원, 핀 율(Finn Juhl)
핀 율 역시 건축학부에 입학해 공부했다. 아르네 야콥슨처럼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 또한 가구 디자인이었다. 그가 처음 디자인한 가구는 자신의 아파트를 위한 작업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가구 디자인을 시작한 건 1937년이다. 오늘날 핀 율은 가구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고 그렇게 불린다. 1952년 즈음 다시 건축물을 연구하는데, 그 결과물은 빌라 아루베르틴(Vila Aubertin)이다. 내부는 핀 율 자신의 가구들로 채웠다고 한다.

1950년대 들어 핀 율은 UN 미국 본부 회의장 건물 인테리어를 맡았다. 이것으로 유명해졌고 이후 뉴욕에서의 '덴마크의 예술'이란 전시를 열어 덴마크 디자인의 개념을 알렸다.

이번 대림미술관에 자신이 모은 핀 율의 작품을 전시에 내놓은 노리츠구 오다 일본 삿포로 대학 교수가 있다. 지난 30년 간 덴마크 의자를 연구하고 수집해온 인물로 핀 율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고 전한다. 그는 핀 율의 가구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핀 율이 색깔을 가지고 논 방식과 그의 디자인에서 보이는 유기적인 형태를 좋아한다. 45 의자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건 모든 근대 의자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아르네 야콥슨 에그 체어와 핀 율의 암체어 44

▲ 아르네 야콥슨 에그 체어와 핀 율의 암체어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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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자인의 본질을 일깨워준 까이 프랑크(Kaj Franck)
핀란드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선도적 디자이너이자 교육자로 평생을 헌신한 까이 프랑크는 오늘날 핀란드 디자인의 배경이 되는 보편적 형태와 민주적인 디자인 철학으로 현대 핀란드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공예 및 생활용품 디자인과 응용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단순성, 기능성,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까이 프랑크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북유럽, 나아가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디자인의 본질을 일깨운다. 무엇보다 디자인이란 모두에게 평등하고 일상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던 이, 그가 만든 이딸라에서의 떼마, 까르띠오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핀란드를 대표하는 도자기 브랜드 이딸라

▲ 핀란드를 대표하는 도자기 브랜드 이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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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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