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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즈 오리지널, 가질 수 있는 디자이너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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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수입 디자인 가구 판매하던 웰즈(WELLZ)가 국내 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디자인 실명제를 앞세운 브랜드 웰즈 오리지널(WELLZ ORIGINAL)을 출시한 것이다. 수입 디자인 가구 대비 낮은 가격으로 부담을 낮춘 가구, 누구나 디자인 가구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웰즈 오리지널, 가질 수 있는 디자이너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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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추산하기를, 유럽산만을 일컬으면 전체 가구 시장의 10% 미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동남아 수입 제품들을 포함하면 70% 가량을 수입 가구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중 한샘, 퍼시스, 리바트 등의 국내 대기업이 이끄는 브랜드는 30~40% 가량이다.
국내 가구 시장은 이케아(IKEA) 부지가 광명으로 확정되면서 다소 불안한 기색이다. 이케아는 오는 2014년이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어쩔 수 없이 중소 업체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중소 업체를 비롯한 대기업은 각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구 시장은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저렴한 가격에 두 가지 기능을 지닌 멀티 제품을 선보이는 등 나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가구는 가격과 디자인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일. “최근에는 오리지널 제품을 카피한 것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지만 그 시장 역시 어느 정도 포화 상태”라고 업계 전문가는 말한다. 게다가 유럽산 디자인 제품과 저렴한 중국산 자체 디자인 제품들이 점차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디자인과 가격,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 웰즈 오리지널 디자이너들

▲ 웰즈 오리지널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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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시장은 치열하지만 분명 틈새는 있다.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사이 웰즈에서는 웰즈 오리지널을 선보였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을 선보이던 웰즈가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생산한 제품 라인이다. 그간 ‘크레아’라는 디자인 그룹으로 일룸이나 퍼시스 등을 디자인하던 저력을 드러낸 것이다.

이같은 웰즈의 행보에는 한샘에서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일했던 양영원 크레아 및 웰즈 대표의 뜻이 있다. “한샘과 퍼시스에서 20년 가까이 사내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그리고 1997년에 디자인 팀을 분사해 크레아디자인(CREA DESIGN)을 설립했고 퍼시스, 한샘 등의 외주 디자인을 담당하곤 했다. 그러다 2004년에 해외 유명 가구와 크레아디자인이 만든 제품을 섞어 만든 컬렉션을 선보이는 웰즈를 오픈했다. 그리고 지금의 웰즈 오리지널을 론칭했다. 웰즈 오리지널은 근간의 결심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갈망이 있었다. 디자이너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우리만의 디자인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줄곧 생각만 하다가 본격적으로 4년 전부터 돌입해 선보이게 됐다.” 양영원 대표의 말이다.

▲ 하지훈 디자이너의 Dazzi

▲ 하지훈 디자이너의 Da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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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즈 오리지널은 수입 가구와 국내 가구와도 상반되는 새로운 카테고리라 할 수 있다. 굳이 그려내자면 기존 웰즈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해외 디자인 가구와 국내 대기업에서 내놓는 가구의 중간쯤이라고 하면 쉬울까. “웰즈 오리지널은 웰즈에서 보던 수입 가구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또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대기업에서 내놓는 가구보다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된다”는 게 남기홍 웰즈 디자인팀 이사의 말이다. 가격과 디자인을 절충한 고품질의 국내 디자인 가구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 디자인 실명제와 제품의 질, 두 가지 모험
웰즈 오리지널은 크게 두 가지 모험을 건 셈이다. 하나는 디자인 실명제, 다른 하나는 생소한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웰즈 오리지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 실명제를 내걸었다는 것이다. 이제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고 로열티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선일 웰즈 마케팅팀 팀장의 말이다.

디자인 실명제는 이탈리아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디자이너가 있고 그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제품이 있다. 하나의 브랜드 대신 디자이너의 이름이 앞에 걸리는 것이다. 웰즈도 이와 같은 형식을 따르게 된다. 제품이 팔리면 계약 조건에 따라 디자이너에게도 공이 돌아간다. 이러한 디자인 실명제는 이탈리아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미의식에 대한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데 기여하는 토양이 된다. 각자 남과 다른 디자인, 자신의 개성을 갖기 위해 분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 실명제를 내세울 수 있었던 것에는 그간 변화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 희소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고 실제로 이를 소비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수입한 디자이너 가구를 사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하지만 그렇다고 밋밋한 디자인의 기성 제품을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들이 웰즈 오리지널이 겨냥하는 주 소비층이다.

▲ 이종욱 디자이너의 셉텟(SEPTET)

▲ 이종욱 디자이너의 셉텟(SEP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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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즈 오리지널의 두 번째 모험은 타깃과 가격, 질적인 부분에 있다. 가격은 낮으면서 질이 좋은, 그러면서 디자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정도를 아우르게 될 것으로 본다. 디자이너의 가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질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남기홍 이사의 말이다.

가구는 하나의 라인을 구축하는 데 3~4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웰즈 오리지널은 외부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영입해 일 년에 한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디자인 가구라고 해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일은 없다. 애초에 좋은 질을 유지하면서 물량은 얼마든 공급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웰즈 오리지널이 시장에 진입한 근간이었다.

웰즈 오리지널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매장을 점차 넓혀 가면서 소비자를 만날 기회를 늘려 갈 것이고 그 전까지는 당분간 웰즈 매장 내에서만 볼 수 있다. 이들은 향후 웰즈 오리지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디자이너들 또한 동반 성장하게 될 것이니 반길 일이다.

▲ 웰즈 디자인팀의 레온(LEON)

▲ 웰즈 디자인팀의 레온(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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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즈 오리지널의 열린 디자인
새 브랜드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디자이너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웰즈 오리지널은 외부 디자이너와 디자인 참여를 반기는 입장이다. 이번 론칭도 기존 내부 디자이너에 더해 7명의 외부 디자이너가 참여한 17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남기홍 웰즈 디자인팀 이사는 “앞으로도 그 디자인 실명제를 앞세워 좋은 디자인의 문을 열어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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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수(MR. JONES ASSOCIATION 대표)의 아키(ARCHI) : 테트리스와 아키는 조각, 작은 건물모양을 한 수납 가구다. 따로 또 같이, 모듈화해서 다양한 형태로 재조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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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란(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교수)의 화(化, WHA) :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디자인, 친화적이고 유연하면서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이다. 공간의 폭에 따라 좌우로 벌릴 수 있는 구조다. 마치 손가락을 깍지 끼고 빼듯 폭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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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식(현대카드 디자인실 이사)의 하트 컬렉션(HEART COLLECTION) : 사람이 사용하기 가장 정직한 크기와 형태의 소파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던 하트 형태를 응용해 재미를 부여했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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