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독일)=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BMW그룹이 한국 등 브릭트(BRIKT) 국가를 중심으로 '넘버1' 전략을 지속, 2016년 프리미엄 자동차 200만대 판매 시대를 열겠다는 중기비전을 내놨다. 브릭트는 BMW그룹이 급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한국, 터키 등 신흥 5개국을 정의해 부르는 말이다.
노버트 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BMW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벨트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BMW그룹은 100주년이 되는 2016년에 자동차 판매 200만대, 8~10%대의 세전이익(EBT)률을 달성할 것"며 "이를 위해선 브릭트 국가를 중심으로 한 균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이 지난해 이처럼 고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라이트호퍼 회장이 2007년부터 추진한 넘버1 전략에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2007년 라이트호퍼 회장은 2012년까지 자동차 판매를 180만대로 끌어올리고 모터사이클 판매를 연간 15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 아래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성장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 BMW그룹의 지사나 딜러들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전략도 가동했다.
BMW는 앞으로 넘버1 전략을 브릭트 국가에 집중시켜 2016년 비전을 달성할 방침이다.
브라질 인도 터키 등에서는 현지공장 설립 및 확대 등을 추진,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로 했다. 현지공장 설립이 가장 구체화된 곳은 브라질이다. BMW는 현재 브라질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도 러시아 등에서는 현지 생산기지를 통한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는 한편 터키는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 할 방침이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현재 큰 시장인 미국 중국 등에 편중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브릭트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한 균형있는 성장이 미래가치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모델 개발과 함께 럭셔리 자동차 분야 집중화 등을 통해 기업 가치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독일)=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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