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던 8일까지 나흘간 총 1조6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나타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외국인의 단기청산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만기 불확실성 역시 사라지면서 지난 9일에는 245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은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세, 중국의 물가압력 완화, 그리스의 성공적인 국채교환 이슈 등도 외국인의 '사자'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135원 이상의 환율에서 유입된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3000억~4000억원은 지난 만기일 대부분 소진됐다"며 "남은 외국인의 물량은 평균 1125원에서 유입돼 1100원대의 환율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당분간 대규모 청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연초와 같이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세가 재유입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사자'기조로 돌아선다 해도 강도가 크지 않다면 당분간 지수 역시 2000선을 전후로 한 박스권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기술적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라 1950선에서 지지를 받고 2050선에서 저항을 받는 기간조정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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