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발표한 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이다. 서울은 0.1% 하락했고 경기지역이 0.0%, 광역시와 기타지방이 0.1% 상승했다.
광역시에서는 울산(0.6%)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대구와 광주도 0.2% 올랐다. 대전과 부산은 보합이고 인천은 0.1% 떨어졌다.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울산 동구(1.9%)다. 지속된 전세난과 실수요 및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 규모로 확대됐다. 이어 울산 북구(0.6%)가 현대자동차 및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의 실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량부족에 따른 매매 선회 수요 증가로 상승세다.
경기도에서는 안성(0.4%)이 대기업 공장 신축 예정에 따른 호재와 인근 평택 산업단지 출퇴근 근로자들의 수요로 입주 물량 부족을 겪으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0.1% 상승했다. 8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0.1%)도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5주 연속 오름세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0.4%)다. 임차인들의 전세선호현상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며 가산동과 시흥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0.3%)가 기존 임차인들의 재계약이 이어지며 물량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떨어진 곳은 강남구(-0.1%)가 유일하다. 예년에 비해 줄어든 학군 수요로 전세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소형의 거래는 꾸준하나 그 외의 수요는 줄어들며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0.8% 상승한 대구 서구와 울산 동구다. 대구 서구는 중리동 인근으로 학군수요와 구미 산업단지의 직장인 수요 등이 증가하며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안성(0.6%)과 용인 기흥구(0.6%)가 크게 올랐다. 용인 기흥구는 분당선 개통 이후 서울과의 교통접근성이 편리해지며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이어 성남 중원구(0.4%)가 분당선과 8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좁아져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161.4)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유입수요가 꾸준한 울산, 광주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전세 수급 불균형이 개선됐다.
수도권에서는 강남지역(150.5)의 전세수급지수가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을 밑돌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물량 부족 현상을 보이는 광주(191.3)와 울산(184.8), 부산(169.9)의 전세수급지수는 전주대비 상승했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공급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부동산중개업체를 통해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 이면 '공급이 부족함'과 '공급이 충분함'이 같고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함'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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