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이통3사 전국망 구축에 협력사, 인력충원에 야근까지 '즐거운 비명'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에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가 LTE 전국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장비공급 업체와 시공협력사도 덩달아 바빠졌다. 인력 충원에 야근까지 이통 3사 못지 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TE 중계기 제조사, 부품업체, 시설 협력사 등 이통 3사 협력사들의 수주 물량이 늘고 인력 충원도 대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한꺼번에 전국망을 까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덕분에 협력업체들도 눈코 뜰새 없이 바빠졌다"고 했다.
SK텔레콤은 LTE 망 구축으로 투입되는 협력업체 수주비용을 올해 전년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3000억 규모로 책정했다. 협력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SK텔레콤에 LTE 중계기를 공급하는 HFR은 공급 물량이 작년 1500대에서 올해는 300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해 생산 인력도 30% 정도 늘렸다.
역시 SK텔레콤에 광 전송장비를 공급하는 솔리테크도 올해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솔리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LTE 망을 깔면서부터 광 전송장비를 제공했는데 전국망을 구축해야 하는 올해는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T에 중계기를 제공하는 엠티아이도 LTE 사업 시작 전 연간 생산량이 2000대였으나 올해는 8000대로 4배 이상 늘었다. 엠티아이측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 인력을 신규로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KT LTE 중계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하이테크도 인력 확보에 나섰다. 하이테크 관계자는 "2G나 3G 망 구축 때는 기존 인력으로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단시간에 대량의 공사 물량을 소화해야 하면서 일손이 크게 모자란다"며 "인력을 2배 이상 늘렸고 야근을 해도 빠듯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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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협력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계기 납품업체인 삼지전자, 피플웍스, 에어텍시스템 등 7~8개 업체는 LG유플러스가 LTE망을 깔기 시작한 지난해에 2010년 대비 100% 이상 수주 물량이 늘었다. 특히 삼지전자는 2010년 중계기 납품수량이 1만3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80% 증가한 3만7000대를 납품했다.
LTE 중계기의 전원공급장비 '정유기'를 생산하는 우리시스템즈 관계자는 "LTE망 구축 전에는 연간 1000대 정도 생산했는데 올 들어서는 2월까지 벌써 3000대를 돌파했고 상반기 내 7000대 정도를 생산해야 할 처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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