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가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2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에 은평구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부르고 있다.


은평구 주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부녀연합회·종교단체 등은 8일 오전 '서울시립대 유치를 위한 은평추진위원회(주민추진위)'를 발족시키고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오는 20일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만나 시립대 유치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역 환경 등을 고려해 대학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라면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이 부지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립대는 2000년대 초부터 제2캠퍼스 건립 등을 추진해왔지만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는 만큼 이번 은평구 캠퍼스 추진 문제를 기회로 보고 있다. 2003년에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서구 마곡지구로 옮기는 문제가 논의됐지만 당시 시와 동대문구 등의 반대로 흐지부지됐다.

시립대는 제2캠퍼스가 세워지면 1학년 학생 전원을 제2캠퍼스에서 교육받게 하고, 창업보육센터, 개발 시설, 문예학부, 시민대학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민대학 건물도 임대해 쓰고 있는 만큼 제2캠퍼스 구축이 가시화되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립대 관계자는 "현재 캠퍼스는 14만평이지만 산이 절반이고, 가용면적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다, 고도제한에 걸려 높은 건물도 지을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시립대라는 특징이 서울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주민들 가까이에 캠퍼스가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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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는 이미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당시부터 이 지역에 '웰빙경제문화타운' 조성 방침을 계획하고 있어 시립대 제2 캠퍼스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웰빙경제문화타운에는 지상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과 상업·문화·실버콤플렉스 등 자족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문화와 쇼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여가공간으로 공연장, 실버극장, 도서관, 쇼핑·판매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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