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예산절감 차원에서 지난 5년간 총 14억 파운드(약 2조4770억원)를 썼지만 실제 절감한 비용은 1억5900만 파운드(약 281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사업의 효과가 투입 예산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했던 셈이다.
NAO는 예산절감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각 부처간 전산시스템 공유가 부처 이기주의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여전한 규제 등을 꼽았다.
정부예산 감시단체들은 이 같은 예산 낭비가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교통부는 시스템 구축에 1억2900만 파운드(약 2280억원)의 예산을 더 썼는데 지난해 순 절감비용은 130만 파운드(약 23억원)에 머물렀다. 노동연금부와 환경식품농촌부 등의 사례까지 조사하면 예산 낭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NAO는 "정부의 강력한 업무 혁신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혁 노력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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