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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석유화학사업, 영국서 발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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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케미칼UK, 첫 외국인 CEO 선임
PET, PTA 전문가 승진 발령..견습생 채용 등 현지화 승부수


마크켄릭 롯데케미칼UK 대표(가운데)와 게리 콘로이 COO(왼쪽), 황진구 CFO

마크켄릭 롯데케미칼UK 대표(가운데)와 게리 콘로이 COO(왼쪽), 황진구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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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그룹이 케이피케미칼 을 통해 영국내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지 자회사에 첫 외국인 CEO를 선임,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케미칼 영국 자회사 롯데케미칼UK는 지난달 말 마크 켄릭(Mark Kenrick) 사업부문장(Business Director)을 신임 CEO에 선임했다.

그는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특히 PET와 PTA부문에서 20여년 근무해온 전문가로 듀퐁, 아테니어스 등을 거쳤다.

롯데가 2010년 현지업체 아테니어스(Artenius)를 인수하며, 영국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외국인 CEO로 롯데케미칼UK의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롯데는 롯데케미칼UK 대표에 그동안 한국인을 선임해왔다.
이는 현지화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영국을 기점으로 유럽내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으로, 이를 원만하게 조율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절실했다.

롯데케미칼UK는 이외에도 현지화를 위해 견습생제도를 적극 활용,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산학장학생과 유사한 견습생 제도는 사전 면접을 통해 각 부문별 수련생을 선발, 3~4년의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현재 19명의 견습생이 롯데케미칼UK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채용 과정관련 릫지역 우수(regional winner)릮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은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에 최근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고용시장 불안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외국 기업인 롯데케미칼UK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역사회로 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13년까지 롯데케미칼UK는 생산설비를 대폭 확대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산 20만t 규모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설비를 추가, 현재 연산 15만t 규모의 설비를 두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원료의 일종인 PET는 합성섬유와 필름의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아울러 케미피케미칼이 유럽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롯데케미칼UK를 적극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소프탈산(PIA)의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17% 가량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세계에서 7개 국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PIA는 유럽시장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특히 영국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신 회장은 롯데 입사 전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6년간 근무하며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 11월 런던에서 열린 롯데 기업설명회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18 비전 달성에 석유화학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특히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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