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울산 현대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24)이 매 경기 진화하고 있다.
김신욱은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00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신욱은 데뷔 첫 해 27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컵대회에서 1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울산의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에서도 43경기에서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고슬기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김신욱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폭넓은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이용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을 스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신욱의 진가는 추가골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다. 전반 34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김신욱이 뒤로 흘려줬고 달려들던 고슬기가 아크정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폭 넓은 시야와 재치 있는 판단력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장면이 돋보였다.
울산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김승용과 이근호의 활발한 측면 돌파를 앞세워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해결사 김신욱의 상승세가 더해지며 한층 강화된 ‘철퇴축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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