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운용 3분기 소폭 흑자냈지만
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의 금융투자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주식운용부문 손실 규모가 7063억원에 달했다. 지난 상반기 누적 손실 규모가 748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약 424억원 수준의 이익을 남겼지만 전체 손실 폭을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각 증권사별로 계정을 적용하는 기준이 제각각이고, 금감원의 집계 방식과 금투협의 집계방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손익계산서의 별도계정들 중 당기손익인식 주식처분이익 및 주식평가이익과 매도가능증권 주식처분이익 및 주식평가이익을 더하고, 이에 대응하는 각각의 손실부분을 함께 셈해주면 증권사의 주식운용부문 손익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산식을 적용하면 특히 손실이 두드러지는 증권사는 약 230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삼성증권이다. 이 밖에 NH투자증권(-866억원), 한국투자증권(-829억원), 맥쿼리증권(-726억원), 동양증권(-560억원) 등이 주식운용부문에서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들은 지난 2010년에는 반대로 대규모 수익을 실현했던 증권사들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022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동양증권(554억원), 한국투자증권(462억원), 맥쿼리증권(325억원), NH투자증권(322억원) 등도 모두 대규모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차익을 거둔 증권사도 있다. 현대증권은 주식운용 부문에서만 462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리딩투자증권도 약 17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주식운용 부문에서 실적을 기록한 총 54개 증권사 중 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18곳이었으며 나머지 36개사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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