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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못하는 증권사..3분기 누적 손실 7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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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식운용 3분기 소폭 흑자냈지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들의 주식운용 부문 손실이 지난해 3분기까지(4~12월)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손실을 급락장이 펼쳐진 2분기에 기록했고, 3분기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누적손실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의 금융투자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주식운용부문 손실 규모가 7063억원에 달했다. 지난 상반기 누적 손실 규모가 748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약 424억원 수준의 이익을 남겼지만 전체 손실 폭을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 2010 회계연도 증권사들이 같은 주식운용부문에서 총 7421억원의 이득을 남겼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당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각 증권사별로 계정을 적용하는 기준이 제각각이고, 금감원의 집계 방식과 금투협의 집계방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손익계산서의 별도계정들 중 당기손익인식 주식처분이익 및 주식평가이익과 매도가능증권 주식처분이익 및 주식평가이익을 더하고, 이에 대응하는 각각의 손실부분을 함께 셈해주면 증권사의 주식운용부문 손익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산식을 적용하면 특히 손실이 두드러지는 증권사는 약 230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삼성증권이다. 이 밖에 NH투자증권(-866억원), 한국투자증권(-829억원), 맥쿼리증권(-726억원), 동양증권(-560억원) 등이 주식운용부문에서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금융투자 상품의 취급 규모가 큰 증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운용 내역에는 회사의 자산과 투자자의 상품 관련 주식이 같이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ELS의 헤지를 위해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도하는 물량이 포함돼 손실이 과대계상 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들은 지난 2010년에는 반대로 대규모 수익을 실현했던 증권사들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022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동양증권(554억원), 한국투자증권(462억원), 맥쿼리증권(325억원), NH투자증권(322억원) 등도 모두 대규모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차익을 거둔 증권사도 있다. 현대증권은 주식운용 부문에서만 462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리딩투자증권도 약 17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주식운용 부문에서 실적을 기록한 총 54개 증권사 중 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18곳이었으며 나머지 36개사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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