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익 전년比 16%↓
금융감독원은 2011 회계연도 3분기까지(4월~12월)의 누적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1조754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3351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6%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8%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20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지만, 펀드 수수료 수익과 집합투자증권(ELS, ELW 등) 수수료 수익은 각각 8869억원, 946억원으로 같은기간 56.2%, 69.6%씩 급감했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 폭은 더욱 확대된다. 3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의 8716억원보다 41%나 급감한 514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부진은 주식관련 손익의 급감 때문이다. 3분기 증권사들의 주식관련 손익은 269억원으로 전년동기 3403억원에 비해 92.1%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가 17위인 키움증권이 순익 규모로 4위에 올랐고,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외국계 증권사로 유일하게 순익 규모 10위 안에 들었다.
적자를 기록한 13개사 중 국내사가 7개사였고, 외국계(법인)증권사와 외국계 지점이 각각 3곳씩 적자를 냈다. IBK투자증권이 122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SK증권이 118억원 적자로 그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