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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최다골' 전북, K리그 개막전 성남에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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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최다골' 전북, K리그 개막전 성남에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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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지난해 FA컵 우승팀 성남일화를 꺾고 개막전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 개막경기에서 ‘라이언 킹’ 이동국과 에닝요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의 거센 반격을 물리치고 3-2로 승리했다.
‘닥공(닥치고 공격)’과 ‘신공(신나게 공격)’을 앞세운 양 팀은 첫 경기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4-2-3-1의 전북은 이동국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루이스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박원재와 에닝요가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황보원과 김상식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진경선, 조성환, 임유환, 최철순이 자리하고 골문은 김민식이 지켰다.

똑같이 4-2-3-1로 맞선 성남은 요반치치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에벨찡요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한상운과 에벨톤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윤빛가람과 김성환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사샤, 윤영선, 박진포가 자리하고 골문은 하강진이 지켰다.
홈팀 전북이 전반 4분 에닝요와 최철순의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성남도 전반 10분 에벨찡요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

팽팽하던 승부는 이동국의 발끝에서 균형이 깨졌다. 전북은 전반 13분 황보원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국은 5분 뒤 황보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문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117골을 기록, 종전 우성용(116골)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골 타이틀을 경신했다.

0-2로 뒤진 성남도 전반 중반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성남은 전반 23분 미드필드 우측에서 박진포가 올린 크로스를 에벨톤이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4분 요반치치가 에벨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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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시작 30초 만에 이동국이 김상식의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해트트릭 찬스를 놓쳤다.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긴 성남이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성남은 후반 5분 첫 번째 골의 주인공 에벨톤이 미드필드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한층 과열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북은 이승현과 김동찬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성남도 에벨찡요를 대신해 전성찬을 가동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거친 파울과 신경전이 오가며 긴장된 경기가 계속됐다.

정성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전북은 후반 37분 기다렸던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날카롭게 감아 차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다급해진 성남은 후반 막판 임종은을 투입하고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김성환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상대의 두터운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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