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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자로 배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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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수익 7000억…작년 영업익은 2%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럽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보유주식을 담보로 잡고 돈일 빌려주고 받은 이자와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 등으로 3분기까지 번 돈은 거의 7000억원에 육박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011 회계연도 3분기 누적 이자수익(신용공여이자)은 69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069억원보다 14.81% 늘어난 금액이다. 주식 살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가 3428억원, 투자자들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가 3415억원으로 두 항목이 이자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기간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2011 회계연도 증권사 누적 영업이익은 2조28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1%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16%나 급감했다.

최근 증가세도 가파르다. 2009 회계연도 6430억원의 이자수익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은 지난 2010 회계연도에는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한 8410억원의 돈을 긁어모았다. 올해에는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이자수익이 9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이자수익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이자수익만 747억원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이자로 282억원을 벌었고, 예탁증권담보대출이자로 465억원을 챙겼다.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88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669억원을 벌어 그 다음으로 많은 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증권(609억원), 대우증권(596억원), 신한금융투자(507억원) 등도 500억원 이상의 돈을 이자수익으로 챙겼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고객등급과 기간별로 차등해 7~1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10개 대형증권사 중 이자수익이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3분기까지 857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가운데 이자수익으로 206억원의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13억원의 이자수익을 챙긴 동양증권은 당기순익(305억원)과 영업이익(288억원)이 모두 이자수익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사들의 2011회계연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837억원, 1조7554억원으로 이중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 39.7%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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