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금융감독원이 우리나라 금융 현실 및 가계특성을 반영해 마련한 '한국형 생애주기'를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다.
금감원이 한국형 생애주기 및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조사(2008년 기준) 결과를 분석해 마련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 독립 및 은퇴기'를 맞은 가계의 경우 저축액이 월평균 18만3000원으로 은퇴 직전 '자녀 성년기'의 57만7000원 대비 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축액이 많은 것으로 추산된 '신혼기(73만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저축액이 급감하는 것은 은퇴로 인해 소득이 대폭 줄어드는 데 반해 월평균 지출액은 크게 줄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월평균 지출액은 미혼기 107만원, 신혼기 155만원, 자녀출산 및 양육기 200만원 등으로 오르다 성년기에 276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은퇴기에는 120만원으로 하락한다.
이를 비교하면 성년기에서 은퇴기로 이동하며 소득액은 249만원(413만원→164만원) 줄어드는 반면, 지출액은 156만원 줄어드는 데 그친다.
주택 소유비율은 가계주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아진다. 미혼기에는 16.6%에 불과하지만 신혼기 30.3%, 자녀출산 및 양육기 44.1%, 자녀 학령기(54.3%~61.1%), 자녀성년기(73.7%), 자녀독립 및 은퇴기(81.3%) 등으로 소유비율이 상승한다.
금감원은 은퇴 대기자 및 이미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은퇴 직전 단계인 '자녀 성년기' 성인을 위한 은퇴준비, 은퇴자금 마련계획 등이, '자녀독립 및 은퇴기' 성인을 위한 대한 은퇴생활 영위, 상속준비, 은퇴생활 영위를 위한 생활비 파악, 상속설계 등의 교육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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