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먹통 원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구글과 스마트폰 '제어신호'에 대한 상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어신호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내는 신호로 트래픽 과부하의 주요 원인이다.


2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츠지무라 키요유키 NTT도코모 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스마트폰 앱에서 발신하는 제어신호가 통신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과 협의에 들어갔고 (협의 내용이) 결정되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NTT도코모와 구글의 대화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통신장애가 핵심 원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통신장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에는 NTT도코모 고객 250만명이 4시간 동안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당시 NTT도코모는 통신 장애의 주요 원인을 제어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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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카카오톡의 제어신호 발생량이 과다하다는 논란으로 유료화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며 “올 초에도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 트래픽을 일시 차단하면서 유선망에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NTT도코모와 구글의 상호 협의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구글이나 넷플릭스 등 대형 콘텐츠프로바이더(CP)에 회선이용료를 물리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래픽 폭증으로 통신장애가 가시화됨에 따라 전 세계 통신업계가 CP들에 대한 직·간접적 제재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작년 11월15일 국내 통신사인 KT를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 등 16개국 주요 이통사들은 힘을 합쳐 구글의 과도한 무선인터넷 사용에 제동을 걸기로 선언한 바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응용프로그램(앱)들이 통신망 운영에 지장을 줄 정도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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