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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사랑이여···현해탄의 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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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모니크루즈, 한-일 크루즈여행 인기 폭발

출렁이는 사랑이여···현해탄의 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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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승희 기자]주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데 걸리는 게 많다. 그렇다고 흔한 여행도 싫다. 고민에 고민만 쌓여 간다. 그렇다면, 한-일 크루즈 여행은 어떨까.

국내 최초의 정통 크루즈선사인 '클럽하모니(Club Harmony)'호가 매주 목요일, 일요일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출항한다.
3박4일 코스는 목요일, 금요일 평일 이틀 휴가만 내면 되고 이동이 잦지 않아 보호자가 필요한 가족이 동반할 경우 적합하다. 또한 태극기를 단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선이어서 영어나, 일본어를 쓰지 않아도 말이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크루즈 안, 백배 즐기기=크루즈 여행이 일반 여행과 가장 다른 점은 낮에는 관광을, 밤에는 다음 기항지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녁시간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각종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방으로 매일 배달되는 선상 신문을 잊지 말고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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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는 매일 저녁 각국의 요리가 풀코스 정찬식으로 제공된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점은 레스토랑 이용 시 복장코드가 따로 있다는 점이다. 요트클럽의 뷔페식 복장코드는 캐주얼이지만 크리스탈로 레스토랑은 정장이다. 그냥 가도 되겠지 싶어 캐주얼 차림으로 레스토랑에 갔다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드레스나 양복을 입고 온 것에 당황스러울 것이다.

센스 있는 크루즈 여행객이라면 가방에 정장 한 벌 정도는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려면 이제부터 부지런히 크루즈를 누비며 즐길 거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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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는 키즈클럽에 맡겨보면 어떨까. 아쿠아리움 만들기, 영어수업 등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루해할 틈이 없다.
매일 밤 바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연주를 들려주는 '빅밴드' 공연이 열린다. 클럽에서는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케이걸스'가 최신 음악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인다.
아니면 과감하게 볼룸 댄스에 도전해 보면 어떨지.

제대로 된 볼룸댄스를 즐기고 싶다면 드레스를 대여해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늦은 저녁 시간대 댄스파티는 7080 복고풍 콘셉트로 나이 드신 부모님과 같이 즐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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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선상 수영장에서의 수영복 차림의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런 기대에 걸맞게 하모니 크루즈에도 선상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지만 아직 날씨가 추워 이용을 못하는 게 아쉽다.

즐길 거리, 놀 거리는 많은데 몸이 피곤해 기분이 쳐진다면 크루즈 내 스파 시설을 이용해보자. 아로마 오일 등 마사지를 받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크루즈 밖, 기항지 투어=여행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나가사키항구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일본까지 와서 크루즈 안에만 있기 아깝다면 기항지 투어를 선택해보자. 물론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투어 지역에 따라 10만~15만 원 정도의 별도 요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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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 왔다면 원자폭탄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원폭하면 히로시마를 떠올리지만 나가사키도 대표적인 원폭피해 지역이다. 이 자료관에는 피폭 참상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자녀들의 교육용으로도 둘러볼만 하다. 더불어 산책코스로 좋은 인근 평화공원도 둘러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나가사키에 왔다면 꼭 한번쯤 맛 봐야 하는 게 있다. 바로 나가사키 짬뽕이다. 돼지 뼈를 우려낸 뽀얀 국물이 큰 특징인데, 한국라면 나가카시 짬뽕과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두길.

온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후쿠노유 온천은 야외 노천탕이 따로 있어 나가사키 시내를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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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엔 후쿠오카 기항지 투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 후쿠오카는 유서 깊은 사원이나 신사가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역을 중심으로 조금만 걸으면 우동ㆍ메밀의 발상지로 유명한 조톈지나 구시다신사가 있다. 거리가 가까워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루즈 안에도 면세점이 있지만 정식 오픈은 3월이어서, 지금은 담배와 양주만 살 수 있다.

그래서 면세점 쇼핑을 기대했다 실망했다면 캐널시티 하카타를 방문해보라. 극장, 영화관, 숍, 레스토랑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 쇼핑몰로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울 것이다. 또 이곳엔 지방라면 테마파크가 있는데 미니라면도 주문할 수 있어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일본 전통의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여행을 자주 다녔거나 일본어나 영어에 자신 있다면 단체 관광 대신 자유 관광도 해볼 만하다. 전차가 잘 정비 돼있어 가격이 저렴한 자유 패스를 끊고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항지 투어 후 오후 5시까지는 크루즈에 탑승을 해야 하니 시간 계획을 잘 짜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출항 시간 때문에 후쿠오카 야경을 크루즈 안에서만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밤바다를 뚫고 일본 여행의 추억을 곱씹으며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크루즈만의 묘미라 하겠다.

나가사키ㆍ후쿠오카(일본)=최승희 기자 toonl@

◇여행메모
△가는 길=
부산항에서 3박4일 일정은 매주 목요일 출발, 4박5일 일정은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출국 수속 후 크루즈에 탑승하면, 당일 저녁 6~7시경 출발해 다음날 아침 5~6시면 일본 기항지에 도착한다. 출발지, 도착지가 부산항 이다보니 미리 KTX 열차표를 준비해 두자.

△먹거리=크루즈 내 크리스탈로 레스토랑에선 거위간 요리, 등심스테이크 등 다양한 코스요리를 맛 볼 수 있다. 기항지 투어땐 나가사키 짬뽕과 일본식 라면, 튀김정식, 회전초밥 등 현지 음식을 즐겨 볼만하다. 간단한 간식거리로는 나가사키 카스텔라와 후쿠오카 모찌(찹쌀떡)가 있다.

△알고가자=일본 관광 목적일 때는 무비자로 간다. 선내에서는 신용카드와 연계된 선상카드만 쓸 수 있다. 출국 수속 시 여권과 신용카드 지참은 필수다. 단, 가족일 땐 대표자 한 사람의 신용카드로 나머지 가족이 등록 할 수 있다. 등록 가능한 카드도 미리 체크해두길.



(사진제공=하모니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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