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율변경 불성실공시법인
주주반대로 주총 연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업 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이 합병 성공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간신히 합병 상대를 찾아도 주주들이 반대를 하고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합병 비율을 조정했다가 불성실 공시법인이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신한제1호기업인수목적(신한스팩1호)은 지난 23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벌점 2점이 부과되는 상황이었다. 공시위반 제재금 400만원으로 대체, 벌점은 겨우 면했지만 신뢰도에 타격은 불가피했다.


신한스팩이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된 이유는 합병 비율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신한스팩이 합병 비율을 20% 이상 변경했기 때문에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한스팩은 지난달 6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주주총회를 무기한 연기했었다. 주주들의 반대를 무마시키기 위해 신한스팩은 합병 대상인 서진오토모티브의 주당 평가금액을 3007원에서 2093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합병비율은 1대 0.6335862에서 1대 0.4410029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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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까지 무릅쓴 신한스팩의 합병 성공 여부는 오는 29일 결정된다. 신한스팩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번에는 합병이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3일 GS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신한스팩과 서진오토모티브의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앞서 KTB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찬성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시했다. 찬성을 밝힌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수는 133만주(16.1%)로 반대의사를 밝힌 동부자산운용(136만주, 16.5%)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한스팩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HMC1호스팩(화신정공), 신영스팩1호(알톤스포츠), 이트레이드1호스팩(하이비젼시스템), 교보KTB스팩(코리아에프티)에 이어 다섯 번째가 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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