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공시 쏟아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최근 증시 활황에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어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매물부담 우려가 예고되고 있다.
자사주 처분 목적 1순위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의한 자기 주식 교부(19건)로 나타났다. 이어 임직원 상여금 지급(11건), 신규 사업시설 투자 및 운전자금(3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재무구조 개선이나 연구개발 비용 등도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 언급됐다.
문제는 자사주 처분이 기존투자자들에게는 매물부담에 따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22일 자사주 65만4455주 처분을 공시한 캔들미디어의 경우 다음날인 23일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9.76%나 급락했다. 20일부터 연속 사흘간 상승마감한 뒤 하락반전 한 것이다. 거래량 역시 전날의 2배를 웃도는 86만4624건을 기록, 자사주 처분소식에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고 자사주 처분 규모가 전체 거래량 대비 미미한 수준일 가능성이 크지만 악재성 뉴스인 것은 분명하다"며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잘 판단할텐데 혹시 재무상황과 현금흐름이 자사주 처분을 해야할 만큼 좋지 않은지의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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