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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의 별난(?) 회사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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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자사주 사는 윤장섭·강영중 회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달에도 예닐곱번씩 자사주를 사는 창업자들이 있어 화제다. 눈높이 신화, 학습지 시장의 개척자로 유명한 강영중 대교 그룹 회장과 마지막 개성 상인으로 불리는 90대의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회장과 윤 명예회장은 최근 한달새 각각 6회와 7회씩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최근 6개월로 기간을 확대하면 강 회장이 51회, 윤 명예회장이 72회나 된다.
공시가 잦은 만큼 한번에 사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크지 않다. 가장 최근인 26일 공시를 보면 윤 명예회장이 유화증권 우선주 70주, 강 회장이 대교 우선주 6590주를 매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윤 명예회장이 86만5000원어치를 샀고, 강 회장이 2634만원어치를 샀다. 두 회장은 25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워낙 자주 사고, 규모도 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어서 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대교와 유화증권 주가는 2009년 이후 비교적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대교는 2009년 5월 이후 5000원대에서 6000원대를 오가고 있으며 유화증권은 1만2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를 오가는 수준이다.

두 회장의 지분율도 안정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윤 명예회장이 14%대(이하 보통주 기준), 강 회장이 4%대 지분 보유에 그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올해 우리 나이로 91세인 윤 명예회장은 아들인 윤경립 사장에게 경영권과 지분 상당수를 물려준 상태다. 윤 사장은 유화증권 지분 16.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성보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65%에 육박한다.

강 회장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교홀딩스가 보유한 대교 지분만 54.51%나 된다. 다른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62%를 넘는다.

재벌기업들이 불과 몇퍼센트(%)의 지분율로 수십조, 수백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최대주주로서 확고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자사주를 사모으고 있는 것.

왜 그럴까. 공교롭게도 두 회사 관계자들의 멘트는 일치한다. 창업주들이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늘 얘기하는데 꾸준한 자사주 매입으로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실익도 있다. 두 회사는 대표적 고배당주다. 대교는 2002년 상장 이후 매년 두차례 배당을 거르지 않고 있다. 유화증권도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금이 재투자 자금의 화수분이 되는 셈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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