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K리그 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지만 유난히 목마른 우승컵에 대한 욕심은 숨길 수 없었다.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신태용 감독(42)이 2012 피스컵 국제클럽축구대회 우승을 염원했다.
선수와 감독을 거치며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태용 감독이지만 유독 피스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신 감독은 “2003년 선수로서 피스컵에 참가해 2승 1패를 하고도 결승에 못 올라갔다”며 “2009년에는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경쟁했지만 1무1패로 예선 탈락했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올 시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피스컵, FA컵 우승 등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성남은 겨울이적에서 발 빠른 행보로 전력을 보강했다. 윤빛가람, 한상운 등 대표급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외국인 선수 요반치치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최근 수비수 황재원이 가세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진용을 갖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2 피스컵 대회는 성남의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첫 단추 격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지동원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참가를 확정했다. ‘코리안 듀오’를 앞세운 두 팀의 가세로 한국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함부르크와 선덜랜드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 상당히 좋은 팀이다”며 “손흥민 지동원은 차세대 대들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축구가 더 탄탄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2012 피스컵 수원대회’는 오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성남과 함부르크, 선덜랜드를 비롯해 추가로 해외클럽 1팀이 가세할 예정이다. 4팀이 총상금 250만 달러를 놓고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