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등 14개기업, 소외아동 위한 '비전센터' 연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회장 이석채) 등 국내 14개 기업이 함께하는 '아동사랑 네트워크 Dream Together(이하 드림 투게더)'가 22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한 교육문화 센터를 착공식을 열였다.

이날 드림 투게더는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에 위치한 폐교를 공사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가칭 '비전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

오는 5월초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전센터'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놀이, 학습 등 지원하는 문화학습공간이다. 센터에는 텃밭, 공방, 캠핑장,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완공된 후부터는 2박3일간 '비전캠프' 운영해 전국 10만여명의 소외 아동들에게 꿈과 배려, 시민의식을 심어주기로 했다.

'비전캠프'는 기업의 재능기부 참여를 통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올레스퀘어 방문 IT체험 등을 통해 아동들의 정보격차를 해소시키는 한편,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해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캠프 참여 아동들은 또 KBS 스튜디오를 방문해 아나운서 체험을, 매일유업 공장에서 우유 만드는 체험을 하고, 대명 비발디파크에서는 물놀이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를 통해선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익히고, 정철영어TV에서는 아동들의 영어 교재를, 아동 전문 출판사 비룡소에서는 다양한 도서를 배치할 계획이다. 코리아 보드게임즈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소외 아동들에게 건강검진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 계층의 직능별 현장체험 제공을 통해 아동들이 의료인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보건복지부 최종희 과장, 공동모금회 김주현 사무총장과 참여기업을 비롯한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관계자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지역아동센터 교사,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는 아이들 40여명이 참석해 그들이 소망하는 비전센터를 그림으로 그리고 이를 발표하고 소원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비전센터는 이날 후원기업과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오픈했다. 후원,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Dream Together 페이스북'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신청이나 기부를 할 수 있다.

'드림 투게더'는 지난해 3월, 국내 유수 기업들이 전국의 3800여개 지역아동센터 10만 소외아동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KT, KBS, 대명그룹, 매일유업, 비룡소, 정철영어TV, 코리아보드게임즈, 하나투어,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14개 기업이 함께한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도 비전센터 착공을 지원한다. 공동모금회 김주현 사무총장은 착공식에 앞서 "폐교를 아동들을 위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비전센터 건립에 함께한 드림투게더에 감사함을 전하고, 향후에도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