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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특혜스캔들’ 사퇴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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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받아 호화로운 휴가 즐기거나, 비행기좌석 무료 업그레이드 요구
“자잘한 특혜 시비가 큰 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들 반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지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러 건의 불미스러운 특혜를 누리며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들과 휴가를 보낼 당시 비행기석을 공짜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경비를 내지 않는 등의 지위를 남용한 사실이 들어나 곤욕일 치르고 있다.
그의 도가 넘치는 행동은 대통령의 직위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들도 대통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달에 시위도 벌인 바 있다.

슈피겔에 따르면 불프 대통령은 부자 친구의 도움으로 돈 한푼 내지 않고 호화스러운 휴가를 보내거나 당초 예약했던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을 무리하게 일등석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뒤 추가 요금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택을 구입할 때 파격적으로 할인된 대출금리를 적용받았으며, 자동차 구매 시에 큰 폭의 할인을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프 대통령의 특혜 스캔들은 사실 우리나라의 일부 전직 대통령이 일으킨 비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어찌 보면 큰 문제도 아닐 수 있다.

독일인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보잘것 없는’ 비리 행위에 대해 눈을 감아주자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대통령의 품격을 떨어지는 행동이 무제가 아니라 오히려 자잘한 대통령의 특혜에 대해 추적하고 일일이 보도하는 언론매체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독일 국민들은 대통령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하찮은 비리들이 나중에 더 큰 비리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하고 있다. 특히 들러난 비리들을 합쳐보면 하나의 그림이 나오는데 ‘특권의식, 좀 더 나아지려는 욕심 그리고 자기실추’ 등으로 볼 수 있다. 이것들은 민주주의에서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에 위반되고, 특히 독일 대통령에겐 맞지 않는 다는 게 슈피겔의 주장이다.

예컨대 특권 의식은 불프 대통령은 문자 그대로 할인만을 찾아 다녔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이면 누구나 정상적으로 내고 있는 소위 제값을 내려는 생각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가 사용하는 사무실은 그의 부자 친구들이 내는 돈으로 공짜로 이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구들이 사무실 임대료를 낼 리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는 불프 대통령이 비리와 연관되어 있다는 아무런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처럼 특혜를 누린 상태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필할 수도 없는 상태다.

그는 또한 영화배우와 재계 관계자들과 함께 호화스러운 휴가를 보내곤 하는데, 비용 일체를 이들이 대답해주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처럼 독일 내부에선 울프 대통령이 특혜 스캔들이 더 큰 비리로 이어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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