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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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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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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은행 지분을 확보하거나 영업점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ㆍ51ㆍ사진)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걸리버는 "HSBC가 현재 중국 5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교통은행 지분 20%를 갖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승인만 해주면 지분율을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재 110개인 중국 내 지점 수를 800개까지 늘리는 방법으로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걸리버는 "새 HSBC 홍콩 대표인 애니타 펑에게 중국 사업 확대 업무를 맡길 생각"이라면서 "HSBC에서 주목 받고 있는 펑은 HSBC 중국 대표 헬렌 왕과 함께 중국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걸리버의 중국 공략은 과감한 도전이다. 은행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문호를 더 개방할지, 중국 내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대형 금융기관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HSBC가 800여개 지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나 걸리버는 중국 시장이 오랫동안 HSBC의 영역 확대 전략에서 중심에 놓여 있었음을 강조했다. 걸리버의 중국 사업 확대안에 대해 지지하는 펑도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동안 HSBC의 중국 사업은 주로 현지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HSBC가 지난해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벌어들인 세전 순이익 18억달러(약 2조370억원) 대부분은 핑안보험과 교통은행 같은 현지 금융사 지분 인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특히 HSBC가 교통은행을 통해 얻은 순익은 6억4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 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순익은 2억7900만달러에 불과하다.

걸리버는 인재를 알아보고 낚아채는 데 귀신이다. 중국 사업 담당으로 발탁된 여성 금융 전문가 펑은 걸리버가 1994년 HSBC 아시아 사업부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홍콩에 건너갔을 때 경쟁업체 스탠더드차터드(SC)에서 스카우트한 인재다.

걸리버가 펑을 스카우트하지 않았다면 HSBC는 홍콩달러 채권시장에서 SC가 갖고 있던 독보적인 지위를 빼앗을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HSBC는 펑을 영입한 후에야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걸리버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신으로 1980년 HSBC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야말로 'HSBC맨'이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HSBC 그룹 CEO와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잡지 '블룸버그 마켓'이 선정한 '세계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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