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수석은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정 전 총리같은 훌륭한 분이 전략공천받아 나오면 깨끗하게 양보할 생각도 있다"면서 "정 전 총리에 물어보니 종로 출마는 생각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논란에 대해서는 "FTA 전도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상징성 있는 분은 모셔서 강남이 됐든 비례대표가 됐든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어 "야당에서 FTA 반대를 전선으로 삼아서 총선에 이슈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는 물건을 10개 만들면 9개는 외국에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지금 구한말의 개화파, 수구파 다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 문 닫아 걸고 우리끼리 해 보자고 했다가 국권을 빼앗긴 뼈아픈 치욕의 역사도 갖고 있지 않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편, 이 전 수석은 오는 22일 예정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국민 사과가 검토된다는 것과 관련, "정치가 5년에 한 번씩 투닥거리하듯이 단절과 청산의 목소리로 점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친이(친이명박)다, 친박(친박근혜)다, 공과를 논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는 논거를 갖고 당당하게 승부할까 하는 것을 더 고민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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