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영국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 이곳은 '노벨상의 요람'으로 불린다. 1589년 프레드 생어(Fred Sanger)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소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이만큼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최초로 리더십학과 교수를 지낸 존 어데어(John Adair)는 '팀은 혼자 뛰지 않는다'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연구소의 평등한 분위기가 '팀 창의성(Team creativity)'을 가능하게 했고, 팀 창의성이 다시 연구소 전체의 창의성을 높였다고 말이다.
그는 또 "새로운 아이디어는 거의 대부분 한 사람에게서 나오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정말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려면 팀이 필요하다"면서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완성하는 과정이 바로 팀 창의성"이라고 강조한다.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팀으로 생각하고 팀으로 일하는' 데 있다는 것이 존 어데어의 설명이다.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의 '팀 창의성'은 특별한 공간이 아닌 구내식당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연구소는 설립자인 막스 퍼루츠가 주장한 '계급 없는 평등'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이 구내식당에서 자유롭게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팀은 혼자 뛰지 않는다'엔 이 외에 혼다자동차의 사례와 창의성을 자극하는 회의법, 창의적인 일터 만드는 법, 변화를 관리하는 법, 성과를 내는 팀을 꾸리는 법,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는 법, 리더의 자질 등이 들어있다.
30여년 동안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교육해 온 저자의 꼼꼼한 글쓰기 덕분에 다양한 사례와 경영 이론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팀은 혼자 뛰지 않는다/ 존 어데어 지음/ 박혜영 옮김/ 청림출판/ 1만3000원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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