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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사퇴...돈봉투 의혹관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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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민우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종태 대변인을 통해 전달한 성명서에서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저는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두고자 한다"면서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은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등에 이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 됐다.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박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30일까지다.

비리나 부패 사건과 연루돼 현직 의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고승덕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돌려졌다는 의혹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지난 1월 8일 검찰 진술에서 "2008년 7월 전대(3일) 2∼3일전에 의원실로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가 전달됐으며, 봉투 안에는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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