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유통회사인 미국의 월마트가 자사가 유통시키는 식품 가운데 건강에 좋게 제조된 식품에 한해서 건강표시를 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월마트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보급하기 위해 메이커들과 협력해 수 천가지의 가공식품에 포함된 염분이나 당분의 대폭적인 감축을 골자로 한 5개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물류 등을 재정비해서 채소나 과일의 가격을 낮춰 건강에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첨가물이나 지방 등을 적게 넣고 건강을 우선시 하는 식품을 만들려고 하면 손이 더 가기 때문에 제조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
월마트는 오는 2015년까지 매장에 진열된 모든 가공식품의 품질을 개선해 나트륨과 당분 함유량을 각각 25%, 10% 낮추고, 트랜스지방을 사용한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우기로 했다.
월마트는 이미 신선한 청과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유통체계 개선에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사용했다.
새롭게 도입한 건강표시는 올 봄부터 신선 과일과 야채 판매대는 물론 식료품에 밝은 녹색으로 ‘당신에게 정말 좋아요’라는 문구가 새겨질 예정이다.
월마트측은 해당 건강표시는 기준에 적합하기만 하면 추가요금 부담없이 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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