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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살 기도한 30대, 경찰이 긴급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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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의 경찰관들이 연탄 가스로 자살하려는 젊은이의 목숨을 구했다.

인천경찰청 소속 계양경찰서 황해근·김효정 경관은 지난 7일 새벽 0시쯤 아들이 자살하겠다며 차를 몰고 뛰쳐나간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김모(67)씨의 다급한 신고를 받았다.
두 경관은 급히 아들 김모(33)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실시했고, 인근 서구 공촌로 인근에서 최종적으로 신호가 잡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긴급 출동한 두 경관은 공촌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아들 김씨가 몰고 나간 차량을 발견할 수 없었다. 깜깜한 밤중인데다 외지고 산과 좁은 길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던 황 경관의 눈에 한 식당 주차장 으슥한 곳에 주차된 차량이 발견됐다.
달려가 보니 이미 운전자는 의식이 없는 듯 운전석에 쓰러져 있었고 뒷좌석에는 1회용 버너 위에서 번개탄이 타고 있었다.

다급한 황경관은 권총으로 유리창을 깨고 구조하려했지만 때마침 정신을 차린 김씨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자살하겠다며 완강히 버티기까지 했다.

두 경관은 한참 동안 아들 김모씨를 설득해 결국 차에서 내리도록 했다. 김 경관은 당시 구조 순간에 대해 "무사히 구출을 한 뒤에도 차량 내부에 불이 붙은 채 타고 있던 번개탄을 본 순간 조금만 늦었더라도 아까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것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한편 구조된 김씨는 "우울증으로 너무 괴로웠다"고 자살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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