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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 '먹는 화장품'의 힘

최종수정 2012.02.09 12:35 기사입력 2012.02.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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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 최근 2~3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해 온 이너 뷰티 시장,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

▲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면서 잔주름을 감추고 탄력을 유지하려는 안티에이징이 화두다. 안티에이징 대표 성분인 콜라겐이 이제 20대 초반을 아우르는 화장품 브랜드에서까지 강조하는 성분이 된 걸 보면 그 기세를 방증하고도 남는다. 거기에 최근 1년, 길어야 1년 반 사이 이너 뷰티(inner beauty)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너 뷰티란 바르는 화장품만으로 피부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시판되는 이너 뷰티 상품군 가운데 대표적인 먹는 화장품이라 할 보충제들이 매년 13~15%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잇뷰티

▲ CJ제일제당 잇뷰티



바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먹는다. 먹는 화장품이 바르는 것의 상호 보완제로 등장했다. 콜라겐을 먹고, 히알우론산을 먹는다.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것은 피부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섭취해 피부 속으로 흡수시켜 피부 체질 자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이너 뷰티다.
이너 뷰티 역시 앞서 간 일본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뷰티 서플먼트(Beauty supplement), 보조제 시장이 큰 일본의 경우 그 규모는 총 1조 5000억이 넘는다. 이러한 일본 시장을 보고 국내에서 가장 빨리 움직인 건 CJ제일제당으로 2009년에 ‘이너비’를 내놓았다. 또 LG생활건강에서도 ‘스킨포뮬라’와 같은 제품을 등장시켰고 2010년에는 CJ 제일제당 ‘이너비’와 아모레퍼시픽 ‘비비(V=B) 프로그램’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 구도를 이어 갔다. 현재는 크게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의 3파전 양상이다.

이들 3개 브랜드는 각자 주력하고 내세우는 성분이 조금 다르다. 아모레퍼시픽이 콜라겐에 주력하고 있다면 이너비는 히알우론산을, LG생활건강은 피크노 제놀이란 성분을 보다 앞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비비(V=B) 프로그램’은 피부 주요 구성성분이라고 알려진 콜라겐에 주력해 2010년에 ‘슈퍼콜라겐’을 출시했다. ‘슈퍼콜라겐’은 바다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주원료로, 흡수되기 어려운 콜라겐을 저분자 구조로 만들어 흡수율을 높였다고 강조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항산화 성분인 피크노제놀이 함유된 캡슐형태의 ‘피크노스킨’의 출시로 먹는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올해 ‘로리진 뷰티 콜라겐’ 등의 피부 미용 성분 콘셉트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이너비 아쿠아리치

▲ CJ제일제당 이너비 아쿠아리치



선두로 진입한 이너비의 경우 2009년 출시된 시점에서 매출은 월 2~3억 원을 맴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마케팅과 재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 2010년이다. 그때 TV 광고를 시작했고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달 1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2011년에는 월평균 25억 원대, 한해 총 3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30% 성장한 400억 원 매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이너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 해 성장세가 두드러졌었다. “이너 뷰티 시장을 추산하기는 쉽지 않다. 비타민 제품을 포함할 것이냐 아니냐에 봉착하기도 하니까. 다만 뷰티를 위한 먹는 화장품 시장으로 따지자면 1000억에서 1500억 가량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고은비 CJ 제일제당 이너비 마케팅팀 과장은 말한다. 1~2년 전만 해도 2~3개에 지나지 않던 제품이 짧은 기간 내 많은 화장품 업계와 제약회사가 가세해 치열한 시장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제약회사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010년 10월 광동제약은 ‘광동 뷰티퀸’을 출시했다. 피부 보습에 관여하는 기능성 성분 외에 광동제약의 48년 기술력을 더한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 대상웰라이프도 지난 7월 ‘더뷰티 H-프로젝트’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제품은 피부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시리즈 제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의 건조 정도와 수분 보유량 등 피부 보습 상태를 개선해준다. 현대약품도 지난해 3월 ‘미에로뷰티엔 18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속 수분 유지 물질의 함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NAG(N-아세틸글루코사민)를 함유해 피부건강을 돕는다. ‘아로나민골드’는 ‘아로나민씨플러스’로 비타민C를 추가해 피부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슈퍼콜라겐

▲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슈퍼콜라겐



과연 먹는 화장품과 바르는 화장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제품에 따라 효과가 다르겠지만 바르는 화장품은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화장품이 닿을 수 없는 진피층에 침투해 나이가 들수록 소실되는 이로운 구성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먹는 화장품의 역할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르는 화장품과 먹는 화장품은 대체가 아닌 보완에 가깝다”고. 바르는 것만으로 불안할 때,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 무게 1000배가 넘는 수분 저장 능력을 지닌 히알우론산을 내세워 이너비를 내놓은 CJ제일제당의 경우, 향후 2016년까지도 제품 개발과 출시 계획이 잡혀 있는 상태다. 계획상으로만 보면 향후 점차 더 다양한 제품 구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처럼 안티에이징, 피부 보습, 화이트닝처럼 구체적인 효능별 라인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세분화하는 것이다.

이들 먹는 화장품은 홈쇼핑, 방문판매 등의 전략을 갖기도 하지만 대체로 W스토어, 올리브영, GS왓슨스로 대두되는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정현욱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본부장은 “최근 20~30대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이너비와 같이 피부 고유의 근원적 힘을 기르는 먹는 화장품의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메이지 아미노 콜라겐

▲ 메이지 아미노 콜라겐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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