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배추 3000t을 사들여 봄 배추가 출하되는 내년 4월까지 비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협을 통해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사들일 계획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겨울 한파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6만t에 불과했던 겨울 배추 생산량은 올해 36만t까지 늘었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한 평년치 35만t에 비해서도 많은 양이다. 게다가 가을배추도 여전히 같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김치업체 대형식당 등 배추가 대량으로 필요한 곳도 이미 배추를 충분히 갖고 있어 수요가 많지도 않은 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내려가 배추농사를 포기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만약 정부의 매입에도 봄 배추 가격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다면 수출을 촉진한다든지 다른 대책을 강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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