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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장관 앞에 선 전문가들 "전세난이 매매 부추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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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로 인해 현 전세난이 매매수요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2일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이 서울대입구역 인근 현장을 찾아 9명의 부동산 전문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적들을 집중적으로 내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선 가계부채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 침체가 오래 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방도 수도권의 전철 밟을 우려가 있으니 정책을 지역별로 달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서울은 7~8배정도고 부산은 3배이던 것이 4배에 육박했다고도 말했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정부당국이 주택거래 활성화로 일부 전월세가 매매수요로 갔으면 하지만 (서민들은)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계층과 상관없이 전세 수요는 상당부분 존재하지만 매매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실질적으로 우리 가계들이 전세 오른다고 매매에 나서기 힘들다"고 동조했다. 금융권 대출현황을 보면 여력 있는 계층의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600%를 넘고 연체율은 늘고 있어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자금에 차입이 끼어있어 이제는 60%의 대출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인식차도 크다는 의견이다. 수도권에서 매매-전세비율이 올랐다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낮은 상태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김 위원은 "정부는 신경 쓰는 시장과 계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는 언제 팔아야 하나 기다리는 반면 버텨보겠다는 수요도 있어 가격조정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세난이 구매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수원 영통 가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라며 "전세난이 있어야 구매가 되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금자리주택을 수도권에 10만 채 공급하는 것도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호재는 없고 악재만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단기간에는 수급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올해에는 지역별로 유형별로 꼼꼼하게 챙겨야 겠다"고 결론지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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