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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엔화강세 경고..환시개입 재개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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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6거래일 연속 강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일본의 아즈미 준 재무상이 엔화 강세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며 미국에 엔화 강세의 책임을 물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즈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투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모른척 하기 어렵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14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이 엔화 강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아즈미 재무상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일본이 조만간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다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달러·엔 환율 75~76엔선까지 내려갈 경우(엔화 강세) 외환 당국에 의한 외환시장 개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BOA-메릴린치 도쿄지사의 후지 토모코 외환 전략가는 "환율이 75엔 밑으로 떨어지면 일본 정부가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환시 개입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식적으로 세 차례(3월, 8월, 10월) 개입해 엔화 14조3000억엔(약 1870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이는 2003년 20조4300억엔, 2004년 14조8300억엔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인 외환시장 개입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76.14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을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엔화 가치가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31일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에 올랐던 75.35엔에 근접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6거래일 동안 2%나 올랐다.

도쿄 소재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76엔을 뚫어 75엔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엔화 강세가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며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일본 LCD패널 제조업체인 샤프는 엔화 강세 때문에 수출이 거의 불가능한 실적이라면서 올해 3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타야마 미키오 샤프 사장은 "일본 밖으로 물건을 팔수록 손실이 나는 셈"이라면서 엔화 강세로 인한 타격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샤프 뿐 아니라 소니, 파나소닉 같은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들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희석된 TV 수요와 엔화 강세 때문에 적자 실적을 각오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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