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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등 3개 민간선박펀드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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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펀드 등 3개의 민간 선박펀드가 인가됐다. 선박투자 펀드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매입)한 후 이를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그 용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국토해양부는 2일 동북아39호(1만3100TEU 5척), 하이골드오션3호(5만7000톤급 2척), 아시아21호(8만2000톤급 1척)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일반투자자 투자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자금으로 조성된 일종의 뮤추얼 펀드(mutual fund)로 서류상 회사(paper company)다. 선박운용회사가 자금모집 및 차입, 선박투자회사 설립, 선박건조계약, 대선계약 등을 추진한다.
2004년 첫 선박펀드 출시 후 이번까지 총 127개 선박투자회사가 인가됐다. 이에따라 8조3000억원의 선박금융으로 181척의 선박을 확보하게 됐다.

'동북아 39호' 펀드는 국내외 금융기관 차입과 기관투자자, 해운사로부터 7797여억원을 조성해 1만31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대우조선), 소유권취득조건(BBC/HP)으로 현대상선에 6년간 대선한다.

소유권취득조건부나용선(BBC/HP·Bare Boat Charter with Hire Purchase)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일체를 선박을 임차하는 용선사가 투입(BBC)하고 용선기간 만료 후에는 선박을 구매하는 조건(HP)의 계약방식이다.
2014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박이 인도되고 현대상선이 운용을 통해 펀드 금융기관 차입과 투자자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현대상선은 이 펀드로 건조자금을 조달해 기업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펀드는 (주)한국선박금융이 운용한다.

'하이골드오션 3호'는 공모펀드 방식으로 약 807억원(일부금융비용 포함)을 모집한다. 5만7000톤급 벌크선 2척을 중국 장수한통에서 만들고 현대상선·SK해운에 1척씩 5년간 정기용선(TC)으로 빌려줄 예정이다.

정기용선(Time Chater)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선용품 등을 갖춘 선박의 사용권만을 빌리는 계약으로 용선기간 종료 후 시장에 선박을 매각한다.

용선사(현대·SK)로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고정용선료를 수취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선박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시 시황 상승에 따른 차익도 투자자들이 공유하게 되는 실적형 구조의 펀드다. 펀드 수익목표는 매각시점까지 투자자 배당금액(배당금 누적액)과 매각이후 배당금액(선박 매각대금, 용선료잔액 등) 등 누적수익의 현재가치인 '내부수익률'이 기준이다. (주)국제선박투자운용이 운용한다.

'아시아퍼시픽 21호'는 금융권 차입과 기관투자자, 해운사로부터 약385억원을 조성해 8만2000톤급 벌크선 1척을 건조(성동조선)하고 장금상선에 향후 소유권취득조건(BBC/HP)으로 5년간 대선하게 된다.

용선사인 장금상선은 글로벌 곡물메이저인 BUNGE사(社)와 재용선계약을 통해 고정용선료를 수취하여 펀드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펀드와 장금상선과의 용선계약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파기될 때에도 재용선계약상 금융기관이 지정하는 용선사에서 재용선계약이 유지되도록 하여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펀드는 KSF선박금융(주)이 운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박펀드(2002도입)로 국내 해운산업의 미래경쟁력이 유지·제고되고 있다"며 "선박 금융 기반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불황기에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박 가격을 낮추고 호황기에 고가로 선박을 확보했던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인 선박펀드 출시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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